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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등부 여름성경학교를 마치며...' (2017.8.6) 김철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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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성경학교의 주제는 매콤달콤 맛있는 예배였다. 사실 처음에는 여름성경학교의 주제가 막막하기도 했다. 10분도 아무 말 않고 앉아 있기 힘들어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예배하는 것의 즐거움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고 특히나 내가 맡고 있는 남자 6학년 반은 사춘기에 접어들어 찬양이나 기도를 할 때에 주변을 많이 의식하고 말씀시간에는 옆 친구와 떠들거나 장난치며 예배를 방해하기도 했던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그 아이들의 마음을 내가 열 수 있을지 두려웠다.

 

하지만 걱정 가운데 왠지 올 해의 여름성경학교 준비는 작년, 제 작년에 비해서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딱딱 맞아떨어지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경학교 기간 중에도 날씨 때문에 물놀이 레크레이션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 되는 것 이외에는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쳤던 것 같다. 이번 성경학교가 성공적이라고 느끼는 큰 이유는 내가 봐온 3년 동안의 아이들 모습 중 가장 예배 태도가 변화되었고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던 아이들이 말씀을 들을 때에 조용히 집중하고, 입을 열어 기도하며, 밝은 모습으로 찬양했다. 이번 주제가 예배라는 점에서 보면 너무나 성공적인 여름성경학교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을 들자면 오후에 하는 레크레이션 시간을 조금 줄이고 점심 식사 후 한 시간이라도 쉬는 시간을 주면 흐름이 끊기지 않고 교사들도 급하지 않게 다음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7년 여름성경학교는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에 놀람의 연속이었고 아이들과 더 친밀한 교제를 이룬 가치 있는 시간이었으며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을 만한 시간이었다고 믿는다.

 

누군가는 나에게 아무것도 받지 못하면서도 왜 이렇게까지 주일학교 교사로 일하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내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은 나이가 들어 다른 일로 섬겨주시고 계신 권사님, 장로님들이 젊은 날 교사 시절에 나에게 주신 헌신과 사랑 덕분이다. 그리고 그분들이 헌신하도록 마음써주신 분은 우리가 아버지라 부르는 하나님이셨다. 내가 교사로 쓰임받기까지 아주 어릴 때부터 지명하여 계획하고 양육해주신 분도 바로 하나님이시다.

 

나는 아무것도 받지 않고 교사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너무 많이 받은 은혜를 갚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마땅한 것이다. 나도 사람인지라 가끔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감사함으로 섬길 수 있게 기도하며 다음세대의 지도자를 위해 헌신하며 힘쓰겠습니다. 이번 여름 성경학교를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륽 드리고, 기도와 사랑으로 섬겨주신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땀 흘리며 수고하신 목사님,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유초등부교사 편하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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