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일차 - 욥기 1장~4장 | 운영자 | 2025-09-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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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일차 (욥기 1장~4장) *주제: 대가를 바라지 않는 신앙
*Reading Guide 욥기는 고통과 의로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한계를 깊이 다루는 지혜문학입니다. 저자와 기록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많은 학자들은 욥이 족장 시대(아브라함 시대 무렵)의 인물로 추정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서, 의인이 왜 고난을 당하는가?라는 인류 보편의 질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동기는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잔혹한 고난 중에서도 인간은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가?" 과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신앙이 가능한가?' 욥기의 핵심은 단순히 ‘고난의 이유’가 아니라, 고난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주권, 인간의 연약함, 믿음의 정금 같은 연단을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욥기 1장 욥은 우스 땅에 살던 동방에서 가장 큰 자로, 경건하고 정직하며 악을 멀리하는 사람으로 소개됩니다. 그의 부와 가족의 복은 그 경건의 열매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보좌에서 사탄이 욥의 신앙을 시험하기 위해 등장합니다.
사탄은 “욥이 이유 없는 경건을 하겠습니까?”라며 하나님께 도전합니다. 하나님은 욥의 생명만 건드리지 않는 조건으로 사탄에게 욥을 시험하도록 허락하십니다. 그 결과 욥은 하루아침에 재산과 자녀들을 잃습니다. 그러나 욥은 입술로 범죄하지 않고,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며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욥의 신앙은 ‘조건 없는 믿음’입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지, 하나님 그분 때문에 믿는지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욥기 2장 사탄은 다시 하나님 앞에 나와, 욥의 몸을 치면 반드시 하나님을 원망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나님은 이번에도 욥의 생명은 보존하되 그의 몸을 치도록 허락하십니다. 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종기가 나 고통 속에 앉습니다. 아내조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말할 만큼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그러나 욥은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라며 여전히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후 친구 세 명(엘리바스, 빌닷, 소발)이 찾아와 7일간 함께 앉아 울며 침묵합니다. 참된 믿음은 환경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또한 고난 중에 친구의 ‘함께 울어줌과 침묵’은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욥기 3장 침묵의 시간이 끝난 후, 욥은 마침내 입을 열어 자신의 출생을 저주합니다. 그는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차라리 죽었더라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절규합니다. 고통이 깊어질수록 욥은 자신의 생명조차 원망할 만큼 절망합니다. 그러나 그의 통곡은 하나님께 향한 정직한 신음이기도 합니다. 고난 중에 하나님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히 토로하는 것 또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원망조차 받아내실 수 있는 분입니다.
욥기 4장 침묵을 깨고 드디어 엘리바스가 말을 시작합니다. 그는 욥의 과거를 떠올리며 “당신은 다른 사람을 세워주던 사람인데, 왜 정작 자신이 고난을 당하니 낙심하느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순전한 자는 망하지 않는다, 악한 자가 망한다”라는 인과응보의 원리를 강조합니다.
엘리바스는 환상에서 들은 말까지 인용하면서, 인간은 의롭지 못하니 이런 고난이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욥의 마음에 전혀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고난 당한 이에게 신학적 정답이나 인과응보의 논리보다, 진정한 위로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나의 말은 고통받는 이에게 생명의 언어인가, 상처의 언어인가 돌아볼 수 있습니다.
욥기 1~4장에서 욥의 믿음은 조건 없는 경건을 보여주지만, 친구들의 논리는 인간적인 제한 속에 있습니다. 고난의 이유를 다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 앞에서 신앙을 지키는 것이 본질임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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