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간증(이집트목장 장헤만형제) | 운영자 | 2024-06-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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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집트 목장의 장헤만입니다.
먼저 이 자리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저는 제가 어떻게 법성 교회 목장에 오게 됐으며, 주님을 떠나고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주님이 행하신 일을 간증하고자 합니다. 먼저 저는 2019년 한수원 한빛발전소에 발령을 받아 이곳 영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영광이라는 낯선 곳으로 발령받은 저는 모태신앙이었기에 먼저 다닐만한 교회가 있는지 탐색을 하였습니다. 이곳저곳 교회를 다니면서 괜찮은 교회가 있나 알아보던 저에게 먼저 이곳에 와서 신앙을 지키고 있던 저의 동기인 아영이가 법성교회를 추천해 주었고 목장모임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대전의 작은 개척교회에 다녔던 저는 목장모임이라는 것을 처음 들어봤고 의심 많던 저는 대전교회에 목사님에게 전화해서 목장모임을 아냐고 물어봤습니다.
목사님은 목장모임은 가정교회에 일환으로 다른 교회들 셀이나 소모임처럼 소규모로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것이고 이상한 것이 아니니 나가도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안심하고 목장모임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목장에서는 다른 목원들이 한 주간의 삶을 나누고 어떻게 하면 더 주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기도하며, 목자,목녀님은 열심히 우리를 섬겨주셨습니다. 따뜻한 섬김 아래 저도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게 법성교회 이집트목장의 목원이 되고 신앙을 키워가며 주님을 만난 저는 이제 예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주님께서 나가라고 하면 나아가고 멈추라고 하면 멈추고자 하였고, 주님이 저와 함께 하시기에 부족함이 없어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방송실도 돕고, 유초등부 교사도 하며 교회를 섬기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이제 저에게 부족한 건 없고 대단한 내가 된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만이었고 저는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는 나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2020년 말 저는 회사에서 일근부서에서 교대근무인 발전부로 부서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코로나가 창궐하고 우리나라도 감염자가 많아지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제가 옮긴 발전부는 각 보직의 보직자들이 24시간 발전소에 상주해야만 해서 교대근무로 사람들을 돌려가며 근무시키는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에 감염되면 격리가 필수이기에 출근을 못하게 되면 다른 누군가가 대신해서 근무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코로나가 심해지자 부서에서는 쉬는 날 어디 가는 지도 보고해야 할 정도였습니다.그러다 발전부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는데 그분은 그저 밖에서 밥 먹다가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솔직히 사람이 밖에서 밥 한 끼 정도 먹을 수도 있는 건데 회사에서는 알게 모르게 그분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런 모습을 보고 저는 교회에 갔다가 코로나에 걸리면 분명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는 교회에서도 인원제한 때문에 집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방송송출을 할 때였습니다. 비난이 두려웠던 저는 스스로 합리화를 하며 굳이 교회에 안 가고 집에서 예배를 드려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교회를 가지 않았습니다. 처음은 주일 오전에 씻고 경건하게 앉아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다음 주에는 그냥 잠옷만 입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다음 주에는 누워서 예배를 보았습니다. 그다음 주에는 주일 오전에 자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주님과 멀어졌고 목장모임도 카카오톡으로 나눔을 하였는데 당연히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예배를 드리지 않을 때는 마음속에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일요일에 놀러 가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고 마음속에 불편한 부분도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오히려 세상에는 주일에 놀 것이 더 많고 일요일에 행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신앙을 잊어버리고 세상사람들과 똑같이 살아갔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오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라는 말씀에서 밟히는 소금이 저였습니다.
그렇게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가 회복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교회를 가지 않았습니다. 목장모임도 연락은 왔었지만 대학교를 다닌다고 핑계를 되며 나가지 않았고 후에는 내가 나갈 수 있을 때 연락해서 갈 테니까 연락을 안 해도 괜찮다고까지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저를 다시 이곳으로 부르셨고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목장사람들을 통해 저에게 역사하셨습니다. 작년에 저에게 이틀동안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작년 여름 나이트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8시에 퇴근을 하는 근무이고 다음 근무자는 7시 30분 정도면 출근을 해서 인수인계를 받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다음 근무자가 7시 40분이 되어도 출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그분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기는 꺼져있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되면 남은 방법은 8시에 퇴근하는 저희 팀 다른 사람이 퇴근하고 그 사람 집에 가서 직접 깨워서 출근을 시켜야 합니다. 교대근무 특성상 다음직 근무자가 출근하기 전까지는 퇴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교대근무자들은 정시에 퇴근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통 5분만 늦게 퇴근해도 그날은 발전소에 사고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오지 않는 다음직 근무자를 기다리다 결국 8시 30분이 넘어서야 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퇴근도 팀단위로 다 같이 나가는데 그날은 저 혼자 쓸쓸하게 퇴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퇴근을 하던 도중 출근을 하는 저희 목자님을 마주쳤습니다.
목자님은 저를 보시고 헤만아 오랜만이다 왜 교회에 안 나오냐라고 하시지 않고 그저 반갑게 지금 퇴근하는구나 많이 피곤하겠다. 얼른 집에 가서 푹 쉬어라라고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뵙는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는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비군 훈련이 있기 때문이었죠. 예비군 훈련을 친구들이랑 같이 받기로 한 저는 친구들보다 훈련장에 먼저 도착해서 친구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차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옆으로 차 한 대가 주차를 합니다. 그 차에서 두 명이 내리는데 종빈이와 채형이였습니다.
먼저 그 둘을 발견한 저는 뭔가 부담스러워 차에서 휴대폰 하는 척을 하며 필사적으로 못 본 척했습니다. 그런데 제 차 선팅이 연했는지 밖에서 채형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어? 저거 헤만이형 아니야? 그 소리를 들은 저는 차마 무시하지 못하고 차문을 열어 인사를 했습니다. 신기했던 점은 종빈이야 같이 목장에서 종종 봤었지만 채형이는 3년 전쯤에 휴가 나왔을 때 본 게 다였는데 굉장히 반갑게 저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서도 종종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하고 저를 살갑게 대해주었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쉬는데 굉장히 오랜만에 나엘이한테 카톡이 왔습니다. 내일 교회에서 목장모임을 하는데 올 수 있냐는 카톡이었습니다.
평소의 저였다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목장모임에 절대 참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목자님을 뵙고 종빈이와 채형이를 만나고 나엘이한테 연락이 오는 것을 보고 목장사람들을 통해 주님이 저를 다시 부르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목장모임에 참석한다고 했고 약 3년 만에 목장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오랜만에 돌아온 목장은 여전하였습니다. 여전히 목자, 목녀님은 사랑으로 우리를 섬겨주시고 있었고, 목원들은 섬김 받으며 어떻게 해야 조금 더 주님과 함께하고 주님을 생각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나누었습니다.
그런 목장 안에서 저를 다시 부르신 주님께 감사하며 세상을 살아가면서 잃어버린 제 마음의 중심을 다시 정리하고 정돈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번 자빠졌던 저는 목장 안에서 무너진 신앙을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한테도 VIP가 생겼습니다. VIP가 생기니 많은 것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VIP를 위해 섬기고 기도하며 사랑할 때 주님께서는 저에게 더욱 큰 은혜를 주십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하신 말씀이 어떤 말씀인지 조금이나마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법성교회 여러분, 목장 안에서 사랑받고 섬김 받으십시오. 그리고 그 사랑이 채워지고 채워져서 흘러넘치게 되면 세상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을 섬겨주십시오. 흘러넘치는 사랑을 나누며 우리가 세상을 섬길 때 주님께서 기뻐하십니다. 그렇게 사랑을 나누며 영혼구원하는 법성교회가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하늘복 많이 받읏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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